2년인가 3년 전에 다른 포타에 올렸는데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아카이빙 용으로 여기에 재업합니다. 남자는 키스하고 달아났다. 아카이 슈이치는 가끔 그날을 생각한다. 그가 연락을 받고 근처 패스트푸드 음식점 앞으로 갔을 때, 후루야 레이는 포장을 벗긴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고 있었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간이라 사람이 통 없는 길가 위를 덮은 우...
만일의 세계 카이로에서의 일 이후, 에릭 렌셔와 진 그레이가 함께 재건한 자비에 스쿨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것은 찰스 자비에가 웬만해선 자신이 그토록 아낀 자택-그 말에는 더 이상 동의할 수 없다며 레이븐이 어깨를 으쓱했다. 언제는 학교라며?-에 큰 변화가 없기를 바랐기 때문이었고, 학교에서 지내는 많은 학생들이 그 폭발을 다시 떠올리지 않게 하기...
같은 텔레패스라고 해도, 진과 찰스의 능력은 결에서 차이가 있었다. 둘은 서로의 차이점을 흥미롭게 여겼다. 그러니까, 제 능력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해요. 어떻게 얼마나 세세하게 움직이는지, 가끔은 어떤 원리와 본능으로 움직이는 것까지 파악할 수 있어요. 진은 엄지와 검지로 동그란 안경 모양을 만들며 말했다. 그래서 가끔은 그 사람들의 생각이 ...
사랑은 특별한 이차원 그림자가 없는 미스테리 “그러니까. 그게 네가 여기에 갑자기 떨어진 이유라고.” “저기, 말이 안 되는 것도 알지만… 그게 사실이에요, 스타크 씨.” 우물거리며 흘러나오는 말보다도, 마지막에 덧붙인 호칭에 듣고 있던 토니가 눈썹을 찡그렸다. 방금까지 멀쩡하던 방 안의 공간이 마치 아보카도 단면처럼 갈라지더니 홀이 생기며 웬 어린 남자애...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죠. - 여인의 향기(1992) we can dance 피터 파커는 가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움직임을 춤추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빠르고 힘이 센 곡선에 가까운 웹스윙이나 메이가 경쾌한 스텝 같다고 표현한 적도 있는 통통 튀는 목소리 같은 것들이. 아주 잠깐 어릴 때 발레를 배웠던 피터는 춤추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그것도...
0. 눈을 뜬다는 표현은 AI로서는 사치스러운 말일 수 있으나, 그녀의 주인이자 ‘아빠’인 남자는 그녀를 정말 사람처럼 대하곤 했다. 스스로를 아빠라고 칭하는 것도 그랬고, 반 농담을 섞어 딸이라고 부를 때 대답하기를 기다린 것도 그랬다. 그래서 종종 그녀는 자신의 행동-정확히 AI에게는 신체가 없었기 때문에 행동이라고 표현하기엔 어폐가 있었다-이 주인과 ...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의 고백을 받아줬을 때, 피터 파커는 화를 냈다. 말 그대로 그것은 고백을 ‘받아준’ 것이기 때문이었다. 왜 거절하지 않으세요? 절 좋아하지 않으시잖아요. 그 대답에 토니 스타크는 반박하고 싶었다. 난 널 좋아하지 않지 않는데. 하지만 서로 좋아한다는 뜻이 다르다는 것은 문맥상 명확했기 때문에 그는 잠자코 입을 다물기로 했고, 결국 ...
1. 토니 스타크는 피터 파커에게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고, 피터 파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조금 이상했는데, 피터가 이해한 바로 책임감은 부채감과 부담감, 가끔 죄책감까지 뒤섞인 복잡한 것이지만 피터의 입장에서 토니가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기에 그는 너무 결백했고 또 근사한 사람이었다. 갑자기 나타나 슈트를 엄청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를 ...
“스타크 씨는 특별해요.” 그 말을 할 때 피터 파커는 미드타운 과학기술고교의 특징인 노란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날은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았지만 볕이 강했다. 소년은 이마 위로 손을 붙이고 그늘을 만든 채 토니 스타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에 들어가 있지. 그런 말을 하며 토니가 차를 세웠을 때, 피터가 손을 내리며 대답했다. 저한테 오시는 거 보려고...
“피터, 오늘도 가? 스파-” “스‘타’크 인턴십 말이지? 당연하지, 네드.” 목소리에 힘을 준 피터가 억지로 눈을 접어 웃으며 꽉 대답했다. 네드가 아하하… 짧게 웃으며 주변을 둘러본 다음 몸을 살짝 낮추며 속삭였다. “친구, 너 오늘은 상태가 영 아니라구.” “무슨 소리야? 나 완전 쌩쌩, 에취, 해, 에취!” “뭐라고? 네 기침소리 때문에 묻혀서 하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0. 모든 것에는 틈이 있다. 빛은 그 갈라진 틈으로 들어온다. 1. “안녕.” 제임스 뷰캐넌 ‘버키’ 반즈는 눈을 떴다. 무릎을 구부리고 앉은 남자가 저를 내려보고 있었다. 그 얼굴이 아주 낯설지 않았다. 눈을 깜빡이자 시야는 조금씩 밝아진다. 그래봤자 한 차례 먼지를 뒤집어쓴 재앙 같은...
쾅쾅. 토마스는 과일이 든 종이봉투를 고쳐 안은 다음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렸다. 뉴트의 집은 초인종이 고장난지 오래였다. 찾는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 뉴트가 아침의 벨소리가 싫단 이유로 술을 먹고 야구방망이로 단단히 쳐부순 것을 봤지만 토마스는 기억하지 못하는 척했다. 토마스는 눈썹을 찡그렸다. 아직도 답이 없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토마스는...
글을 씁니다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